[부산/경남]울산시 행사는 타지역서 하면서…

  • 입력 2003년 10월 15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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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간부공무원과 시의원, 시민단체 공동 워크숍을 울산이 아닌 경주에서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지역 기업체 등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능하면 각종 행사를 울산에서 할 것’을 권장해온 시가 정작 간부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참석하는 행사를 타 지역에서 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는 17, 18일 이틀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시청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 60여명과 시의원 15명, NGO지도자 90여명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자치와 상생의 시민참여’를 주제로 한 민·관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울산시와 시의회와 지역 NGO 상호간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고 활력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와 김석준(金錫俊) 이화여대 교수가 연사로 나서 각각 ‘참여 정부의 국정개혁과 지역 인적자원 개발’, ‘지방정부 혁신’ 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다.

초청강연이 끝난 뒤에는 환경과 자원봉사 등 7개 분야로 나눠 주제별 분임토론과 ‘상생의 파트너십과 시민감동 시정 실현’이란 주제로 종합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참석하는 NGO 대표는 “시가 시정에 비판적인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은 적극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울산의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를 울산이 아닌 인근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울산의 연수원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나 부득이 경주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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