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25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최 의원을 이 전 총재가 공천할 만큼 두 사람은 돈독한 관계다.
하지만 실제 최 의원이 대선자금 운영에 깊이 손을 대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세풍(稅風)’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이 전 총재가 측근들의 돈 문제에 엄격했기 때문.
최 의원은 8일 홍사덕(洪思德)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대선기간 중 강원도 득표를 위해 석달 동안 강원 지역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SK 돈은 한 푼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9일 오전 10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