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고맙다! 서해안고속도로”…관광객 늘어

  • 입력 2003년 10월 6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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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말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충남 당진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등 충남 서부지역 6개 시군의 경제 및 생활 여건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장기철·張基哲)가 6일 발표한 ‘서해안고속도로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충남지역 산업구조가 변하고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산업구조의 변화=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충남의 도로 연장률은 종전 1.4%에서 3.9%로 늘어 전국 평균(2.9%)보다 높아졌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말 현재 운수, 창고, 통신업의 사업체 수가 2001년에 비해 10%, 종사자 수는 4%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각각 6.9%, 2.8%)을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

숙박 및 음식업도 관광객 증가에 따라 사업체 수는 5.5%, 종사자 수는 8.5% 늘어나 전국 증가율(각각 2.9%, 4.2%)을 앞질렀다.

▽활기 띠는 관광산업=서해안고속도로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관광객 수는 지난해말 현재 6300만명(연 인원)으로 2001년에 비해 14.4% 증가했다. 특히 태안지역에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겹쳐 31.7%나 늘었다.

▽물동량 증가=공용항만인 아산항의 경우 지난해 타 지역에서 유입된 물동량이 2001년에 비해 26.3%나 늘었다.

지난해 외국에서 아산항을 통해 들어온 수입물량도 전년도에 비해 13.3% 증가해 인천항의 기능을 상당 부분 대신했다.

▽과제=한국은행 대전충청본부는 “7∼8월에 집중돼있는 관광객을 분산하기 위해 연중 이벤트를 마련해야 하며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시설의 고급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개선된 물류 및 교통여건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하려면 첨단 제조업에 역점을 둔 지방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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