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제방 높이(계획 홍수 수위보다 0.6∼1.2m 높게 설정)보다 낮은 교량이나 교량 길이가 하천 폭보다 짧은 교량 등 하천 설계기준에 맞지 않게 설치된 도내 교량이 420개에 이른다. 계획 홍수 수위는 몇십년 만에 한차례 올 수 있는 최악의 집중호우를 감안해 설정한 수위다.
이 가운데 107개 교량은 제방 높이보다 낮고 137개는 교각과 교각 사이 간격이 좁아 물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6개는 교량길이가 하천 폭보다 짧아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계획 홍수 수위보다 낮은 하천 둑도 156곳(306km)에 달했다. 시군별로 보면 △수원시의 서호천과 원천천 황구지천 등의 둑 10곳 △성남시 상적천과 여수천 등의 둑 5곳 △고양시 관내 벽제천 성사천 등 둑 15곳 등이 계획 홍수 수위보다 낮았다.
도 관계자는 “연차사업으로 계획 홍수 수위보다 낮은 교량과 하천 둑에 대해 재(再)가설 및 돋우기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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