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온가족이 함께/서울시내 곳곳 문화 한마당

  • 입력 2003년 10월 2일 19시 02분


코멘트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흥겨운 타악 공연과 젊은 열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댄서들의 힙합 퍼포먼스, 역사의 현장으로 떠날 수 있는 전통행사까지 테마별로 분류한 축제를 한자리에 모았다.

▽문화 예술 공연 한마당=9∼11일 3일간 경희궁과 정동길,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등에서 ‘서울드럼페스티벌 2003’이 열린다. ‘난타’와 ‘두드락’ 등 국내 타악패 12팀과 해외 5팀이 흥겨운 타악 리듬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 특히 9일 오후 6시반 경희궁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레이저 퍼포먼스와 미국 일본 세네갈의 연주팀 공연, 세계 각국의 드럼전시회는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먹을거리 마당에서는 맥주와 막걸리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drumfestival.org)를 참고하면 된다.

4일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2003 서울공연예술제’가 개막된다. 11월 2일까지 대학로를 중심으로 국내외 21개 연극과 15개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일정은 예술제 홈페이지(www.spaf21.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의 숨결을 느낀다=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5일 종로구 창경궁 일대에서는 ‘조선조 과거 재현 행사’가 열려 실제로 200여명의 응시자가 시험을 치르고 급제자가 선발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서울시민 중 선발된 임금이 행차하는 모습도 흥밋거리. 외국인 백일장과 민속공연도 열린다.

암사동 선사주거지로 유명한 강동구에서 10일 시작되는 ‘제8회 강동선사문화축제’도 볼 만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불 피우기, 움집과 돌도끼 만들기 등 6000년 전의 원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근처의 운현궁에서는 4일 조선시대의 왕이나 왕비의 생일 등 경사가 있을 때의 의식인 ‘궁중진찬연’이 재현된다. 또 18일에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혼례의식이 재현된다. 황후를 간택하고 예비 황후에게 청혼하는 과정, 황후를 책봉하는 과정 등 왕가의 혼례절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젊음의 열기 속으로=12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서울사랑 컬처퍼레이드’는 젊은 비주류 독립 문화예술인들의 축제. 유명 인디밴드인 ‘노브레인’ 등이 출연하며 힙합 댄서들의 춤 경연대회가 열린다. 유명 DJ들이 출연해 턴테이블로 잡음을 내는 스크래칭 쇼를 들려준다. 이 퍼레이드는 내년 4월부터 매달 열릴 예정.

또 12∼18일 ‘월드 사이버 게임스 2003’이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스타크래프트 등 7개 종목에 55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18일 폐막식에서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직접 스타크래프트 시범 경기에 참여할 예정. 15일부터의 본선 경기는 펜싱경기장과 역도경기장에서 대형 모니터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인디문화의 산실인 홍익대 앞에서는 1일부터 시작된 거리미술제가 한창이다. 5일까지 홍익대 주변 거리와 지하철역에서 젊은 작가들의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관객이 작품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마술쇼와 록 힙합 공연, 패션쇼, 각종 퍼포먼스 등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