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고려대 신입생 15% 外高출신

  • 입력 2003년 9월 3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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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2003학년도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서울 경기지역 출신이며, 14.8%는 외국어고교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출신 학생의 경우 외고가 27.6%, 강남 8학군 출신이 30.5%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학교별 지역별 편중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본보가 입수한 고려대의 ‘신입생 3973명의 출신고교와 지역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20명 이상 입학생을 배출한 고교는 34개교였으며 이 중 외고는 11개, 비평준화고 10개, 일반고 13개였다.

일반고는 서울 양천구 목동과 광진구 광장동 고급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2개교를 제외하고 모두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소재 고교였다.

외고출신 입학생은 589명으로 전체의 14.8%를 차지했으며, 이 중 서울의 6개 외고 졸업생이 457명이었다.

서울 강남지역 중에서는 강남 서초와 송파 강동 출신 비율이 6 대 4였으며, ‘교육특구’로 관심을 모은 대치 개포동 일대 8개교는 132명이 합격, 강남지역 전체 합격생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전국단위로는 서울(41.58%) 경기(17.44%) 부산(6.29%) 경남(4.08%) 경북(3.83%) 대구(3.32%) 대전(3.32%) 인천(2.97%) 강원(2.69%) 순이었고 호남 충청지역은 11.42%였다. 또 전국 837개 고교 중 37.8%인 314개교는 1명 이내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학생들이 많았으나 최근 몇 년 새 수도권지역 출신이 급증하고 있다”며 “서울출신 인문계열 합격생 중 절반가량은 6개 외고출신으로 채워지는 등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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