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宋교수 불기소 의견낼듯…1일 검찰 송치

  • 입력 2003년 9월 3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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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송두율(宋斗律·59) 독일 뮌스터대 교수의 친북 활동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을 1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송 교수가 사실상의 ‘준법서약서’를 제출하고 대국민 사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공안사범 처리규정에 근거해 ‘공소보류’ 등 불기소 의견을 검찰에 낼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만(朴滿) 서울지검 1차장 검사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이 송 교수 사건을 1일 송치한다고 알려왔다”며 “신병지휘에 관한 문의가 없었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송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소의견으로 송치할지 아닐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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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장은 “송 교수를 송치받으면 기록 및 증거를 면밀히 검토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며 “몇 회가 될지는 모르지만 송 교수를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소 여부 등 처분 결과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송 교수를 소환해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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