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10가구중 2가구 쪽방-지하셋방에 거주

  • 입력 2003년 9월 29일 18시 30분


인천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는 못하는 가구가 전체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9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0년 말 현재 인천지역의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15만7456가구로 인천 전체 75만7000가구의 20.8%를 차지했다.

건교부가 2000년 고시한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가구원 3명이 1개 방을 함께 쓰거나 전용부엌 또는 화장실이 따로 없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뜻한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의 유형은 △침실 수 미달가구 77.8% △전용부엌 또는 화장실 기준 미달가구 14.9% △중복 미달가구 7.2% 등이었다.

인천시는 2000년 이후 서민을 위한 시영임대아파트를 한 채도 짓지 않아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지역에서는 2000년 1991가구, 2001년 2494가구, 2002년 7756가구, 2003년 5월 현재 2018가구 등 2000년 이후 1만4259가구의 공공임대아파트가 건설됐지만 모두 주택공사가 공급했다.

인천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10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12월 주택보급률은 103.8%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었지만 10명 중 2명이 지하 셋방, 옥탑방, 쪽방, 비닐하우스 등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주택에 살고 있다”며 “주거 복지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주택 공급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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