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市 충장로 상가 상품권 현금화 추진

  • 입력 2003년 9월 25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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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최대 상권인 동구 충장로 상인들이 경기침체와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로 고사 위기에 놓이자 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유가증권의 현금화’를 추진하고 있다.

충장로번영회(회장 이명종)는 백화점 상품권, 문화 상품권, 국민관광 상품권 등 3종의 유가증권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충장로의 모든 상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번영회는 대형매장에 밀려 심각하게 매출이 줄어들고 소비심리 마저 얼어붙자 500여개 점포의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쇼핑 1번지’ ‘광주의 명동’으로 불리던 충장로가 상품권을 현금화한다는 데 대해 시민들과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의 현금화가 실현될 경우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잠자고 있는 1만원권과 1000원권 등 소액 상품권 사용이 늘어 상가 활성화와 지역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번영회 안상록 사무처장은 “상인들이 받은 백화점 상품권을 거래처 결제 수단으로 쓰거나 백화점 지정 상품권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떼고 현금화할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백화점 측과도 이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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