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학생 위탁… 공립체제… 주말만 운영…대안학교 다양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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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위탁형 대안교육 시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위탁형 대안교육 시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가정환경과 학습부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이들을 위해 전국적으로 중학교 과정 4개교, 고등학교 과정 15개교 등 다양한 형태의 대안학교들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서울시카운슬러협회가 운영하는 ‘청소년인성지도교육원’은 서울시내 중고교에서 추천한 징계 학생,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상대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국걸스카우트 회관 6층에 있는 이 교육원은 5일, 10일, 1개월짜리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이수한 학생은 다시 소속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

학생들이 자퇴하거나 퇴학당하지 않은 채 별도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원래 자신이 소속된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성지고,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정보고, 송파구 장지동 한림실업고, 관악구 신림9동 서울산업정보학교는 시교육청이 지정한 위탁 교육기관으로 정규고교에 학적이 있는 재학생은 이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이들 학교는 자퇴를 원하거나 학생선도위원회의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위탁받아 교육하는데 교육과정의 3분의 1은 일반고교와 같이 보통 교과로 구성돼 있으며 나머지 3분의 2는 인성, 적성, 진로교육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이 자유롭고 일반고교와 마찬가지로 정규학력 인정을 받는 학교로는 전남 영광군 영산성지고, 경남 산청군 간디학교, 충북 청원군 양업고, 경남 합천군 원경고, 전남 담양군 한빛고(폐교 신청 중) 등이 있으며 중학교로는 영광군 성지송학중학교가 있다.

대부분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기숙사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경기 수원시 경기대명고는 공립 대안학교로 통학이 가능한 지역의 학생을 뽑는다.

수업료는 대부분 일반학교와 같지만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 월 10만∼20만원의 기숙사비를 받는다. 20∼40명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9, 10월 학교별로 모집요강을 발표한다.

경기 가평군 두밀리 소나무자연학교, 대구 민들레만들래, 울산 숲속의학교, 서울 종로구 자유학교 물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디학교 등은 정규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계절학교나 주말학교 형태로 운영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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