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前진로회장 구속

  • 입력 2003년 9월 8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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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마포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장진호 진로그룹 전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고 있다.[연합]
8일 오후 마포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장진호 진로그룹 전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고 있다.[연합]
대검찰청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8일 진로그룹 장진호(張震浩) 전 회장과 한봉환(韓奉煥) 부사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선중(金宣中) 현 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기업어음(CP) 구입, 기업어음 대여, 지급보증 등의 방법으로 ㈜진로유통에 2411억원, ㈜진로건설에 3640억원 등 4개 계열사에 ㈜진로의 회사돈 6368억원을 부당지원하고, 분식 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200억원대의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다.

장 전 회장은 그룹이 화의절차를 개시한 직후인 2000년 5월 위스키사업 부문 매각 대금 1400억원 가운데 680억원을 부실기업인 D사의 담보로 제공하고 회사 돈 35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전 회장의 변호인측은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 항고심 결정이 이르면 24일경 있을 예정인데, 장 전 회장의 구속이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검찰이 제기한 장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진로그룹 주력 계열사인 ㈜진로는 98년 3월부터 화의절차를 밟아 오던 중 채권자인 미국계 투자기관 골드만 삭스 자회사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5월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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