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임 포항공대 총장 "7년내 10개분야 세계최고"

  • 입력 2003년 9월 2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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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4대 포항공대 총장에 취임하는 박찬모(朴贊謨·68) 총장은 2일 기자와 만나 “포항공대가 국내 최고가 아니라 세계 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제2의 도약기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취임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개교 이후 17년 동안 포항공대가 한국의 과학교육을 위해 눈부신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의 첫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역할도 충실히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끼리 분열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어요.대학 발전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하고 새로 출발하는 마음가짐이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발전 계획은….

“2010년까지 연구와 기술 분야 등에서 적어도 10개는 세계 최고를 이룩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습니다. 최고 수준의 교수들이 더욱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교수 평가도 합리적 기준으로 다원화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석학을 교수로 초빙할 것입니다.”

―학교 재정 사정은….

“그동안 포스코의 재정 지원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포스코가 민영화된 지금은 쉽지 않아요. 포스코에 의존하는 분위기도 빨리 벗어나야 하고요. 훌륭한 교수들이 연구지원금을 많이 따내고 있습니다. 국가의 대형 프로젝트도 적극 유치해 학교 재정을 튼튼히 해야 할 것입니다.포항공대의 연구능력에 비춰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학끼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요. 포항공대라는 브랜드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는 교수들을 다른 대학에서 스카웃하려고 늘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포항공대를 내실 있게 가꾸는 동시에 지켜야 하는 과제가 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졸업생들도 이제 모교 발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고요.”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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