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노인교통수당 2004년부터 차등지급

  • 입력 2003년 9월 1일 18시 08분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동일하게 지급되던 노인교통수당이 내년부터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버스요금이 오를 때마다 인상돼 지급되던 교통수당이 내년 1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저소득 노인에게만 버스요금 인상과 연계돼 지급되며 나머지 노인의 수당은 동결된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분기마다 3만6000원씩 연간 14만4000원(시내버스 요금 600원 기준 월 20회 승차분)의 교통수당이 버스요금 인상과 연계돼 지급됐다.

차등 지급에 따라 저소득 노인 약 4만7547명은 내년부터 인상된 버스요금인 700원을 적용받아 분기당 4만2000원씩 연간 16만8000원의 교통수당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반 노인들은 올해와 똑같은 교통수당을 받게 된다.고 앞으로 버스요금이 올라도 인상분을 지급받을 수 없다.

서울시 방태원(方泰元) 노인복지과장은 “노인교통수당 및 지하철무임수송 보조금은 시 노인복지 총예산 2100억원 중 40%가 넘는다”며 “편중된 예산을 시정해 치매시설 등 시급한 노인복지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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