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자진출두 유보”검찰 첫출두 간부 구속에 반발

  • 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45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수배자들이 자진 출두하기로 결정한 뒤 첫 출두한 한총련 간부가 구속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0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총련 수배해제 모임 대표 유영업씨(28·목포대 영어영문과)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한총련 간부 출신 송승훈씨(31·목포과학대)를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7년째 장기 수배를 받아오던 이들은 이날 오전 목포대에서 한총련 수배 해제와 합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자진 출두했다.

이 같은 검찰의 조치에 반발, 한총련은 이날 자진 출두 방침을 전면 유보한다고 밝혔다.

강위원 한총련 합법화 범사회인대책위 집행국장은 “유씨 등이 예상과 달리 구속됨에 따라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나머지 한총련 수배자의 출두 방침을 전면 유보한다”고 말했다.

한총련은 이날 두 명이 출두한 데 이어 21일에는 충청 지역 수배자 3∼4명이, 22일에는 단국대와 동국대 수배자 10여명이 검찰에 차례로 출두해 수사에 응할 방침이었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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