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비 피해 잇따라…곳곳 주택침수

  • 입력 2003년 8월 20일 00시 28분


19일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농작물과 주택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하루 190mm의 강우량을 기록한 전북 순창에서는 비닐하우스 300여평이 물에 잠기고 농경지 1만여평이 침수된 것을 비롯해 곳곳에서 주택이 파손되고 둑이 유실됐다. 또 전북 순창군 순창읍 및 남원시 대강면 입암리 부근 88고속도로 상하행선은 비에 야산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한때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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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기 일대 호우경보

경북과 광주지역도 피해가 속출해 오전 4시경 광주 서구 유촌동 일대 주택 3가구가 물에 잠겼고 경북 김천시 안동시 등지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의 지붕이 내려앉고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서는 오전 3시경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길 반대편 신호기를 들이받아 운전자 박모씨(37)가 숨졌고 오전 9시경에는 경북 영주시 안정면 5번 국도에서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충돌,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9시반을 기해 최고 146mm의 강우량을 기록한 충남 서해안지방에 호우경보를 내리고 “20일에도 서울 경기 충청 강원지방을 중심으로 30∼60mm, 많은 곳은 80mm 이상의 비가 더 오겠다”며 비 피해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 서해안 외에 서울 경기 강원 및 충남북 내륙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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