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고령화 문제 다룬 책 펴내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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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재앙이다.”

‘고령화’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자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펴낸 단행본 ‘늙어가는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의 시한폭탄’이 그것.

지난해 한국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수는 세계최저 수준인 1.17명. 국가가 가족계획을 장려하던 한국이 어느새 미국(2.1명)과 프랑스(1.9명)는 물론 일본(1.4명)보다도 출생률이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2000년에 고령인구비율이 전체의 7%를 넘으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이 2026년이면 고령인구비율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고령화는 노동인구에 비해 은퇴자를 증가시켜 세대간 갈등을 초래하고 경제성장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 또 유권자 중 50세 이상 비율이 97년 27%에서 2030년 53%로 높아져 노인들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시대가 된다.

책의 저자들도 흥미롭다. 이현승씨는 경제기획원(현 재정경제부)에서 잘나가는 사무관 생활을 하다 미국계 컨설팅사인 AT커니를 거쳐 투자은행 메릴린치에서 국제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공저자 김현진씨는 일본 도쿄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화여대에서 강의하다 현재 삼성경제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부부이기도 하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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