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학기 수시모집 전형방법 다양

  • 입력 2003년 8월 11일 13시 47분


9월부터 시작되는 2004학년도 2학기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모집 대학과 인원이 12개대 3만4968명이 늘어나는 등 선발 규모가 확대되고 전형방법도 더욱 다양해졌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심층면접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형 시기가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형 유형에 따라 다르고 대학별로 전형일이 겹치지 않으면 얼마든지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별로 입시 요강을 잘 살펴야 한다.

▽논술 면접고사=학생부 성적은 이미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면접 구술고사 성적이 중요한 전형 자료로 활용된다. 대부분 2단계 전형에서 실시되는 면접 구술고사는 10~60% 가량이 반영되며 면접 방식은 학생 1인당 20~40분이 걸리는 심층면접이 많다.

서울대는 2단계에서 면접 구술성적이 66.7%를 차지하며 연세대는 30%, 숙명여대 60%, 포항공대 40%, 포천중문의대 50%, 한양대는 40%를 반영한다.

시사성이 있거나 전공과 관련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8개 대학은 논술고사를 반영한다.

▽학생부=많은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모집 정원의 2, 3배수를 뽑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서울대는 학생부 성적을 1단계에서 교과와 비교과 각각 50%씩, 2단계에서는 교과, 비교과 성적을 각각 16.7%씩 반영한다. 단국대 덕성여대 숙명여대 중앙대 단국대 덕성여대 세종대 등 48개 대학은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1단계 합격자 또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연세대(서울) 건국대 경북대 충남대 등 54개교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70% 이상이며 고려대(서울) 강원대 동국대(서울) 숙명여대 덕성여대 등 29개교는 대학에 따라 40~69%를 반영한다.

▽수능과 전공예약제=43개 대학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경우 많은 대학이 지난해 종합 2등급 이상에서 올해는 3등급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고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이 수능 종합 2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하며 의학계열은 대부분 수능 1등급을 요구한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전공예약제는 26개 대학에서 4422명을 모집해 지난해(17개 대학, 3672명)보다 9개 대학, 750명이 늘었다.

전공예약제는 기초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시행되며 실시대학은 경북대 고려대 국민대 덕성여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북대 충북대 한양대 등이다.

▽특별전형=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으로 172개 대학이 8만1923명을 선발하며 115개 대학이 문학 어학 음악 등에 재능이 있는 특기자 7226명을, 39개 대학이 취업자 전형으로 2301명을 뽑는다.

또 농어촌학생 전형 54개 대학 2841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18개 대학 572명, 실업계고교 출신 정원외 특별전형 62개 대학 3374명, 재외국민 특별전형 103개 대학 3720명 등이 있다.

▽주의사항=여러 대학에 합격해도 반드시 한 대학에 등록해야 하고 합격을 포기하더라도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터넷과 일반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은 인터넷 접수 마감이 막판 서버 과부하를 우려해 하루 이틀 정도 빠른 경우가 많으므로 접수기간에 주의해야 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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