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7일 18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3년 동안 틈틈이 쓴 짧은 글을 남편은 22편, 아내는 50편을 추려 260쪽 책에 담았다. 부모를 모시고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차분하게 돌아본 내용. 경북 예천이 고향인 권씨와 경남 고성 출신인 장씨는 경남대 캠퍼스 커플로 만나 92년 결혼했다.
“농부인 아버지께서는 틈만 나면 뭔가를 읽으셨습니다. 우리도 아이들 앞에서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책을 읽고 틈틈이 글을 썼습니다. 토막 글을 책으로 묶으니 꼭 자식이 한 명 더 생긴 것 같고요. 아버지께 책을 드렸지만 병이 깊어 제대로 보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이들은 대학생 때 주고 받은 편지가 ‘글쓰는 생활’의 싹이 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2001년 ‘아버지의 눈물’로, 장씨는 ‘풍경’이라는 수필로 한맥문학을 통해 나란히 등단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