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회·시위, 국민의 정부 출범후 최고

  • 입력 2003년 8월 6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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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대통령 선거, 6·4 지방 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겨냥한 집단 민원 및 집회시위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6일 "지난해 집회 시위건수는 모두 3만4138건으로 2001년 2만3946건에 비해 42.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집회 시위 참가 인원도 2001년 316만 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458만 여 명으로 절반가량 늘었다"며 "이로 인해 사법처리 된 불법행위자도 5906명에서 8337명으로 41.2% 증가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학생운동 및 재야단체의 집회 시위건수가 2001년 3283건에서 2002년 4794건으로 46%가 증가했으며 노사분규로 인한 집회 시위도 234건에서 322건으로 37.6% 늘었다.

또 지난해 '한·중 마늘협상 파문' '한·칠레 FTA 등 개방농정 반대' 등 사회적 이슈가 많았던 경제 분야는 모두 6229건의 집회 시위가 발생해 2001년 3904건에 비해 59.5%나 급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선, 지방선거, 월드컵 행사 등 연이은 국가적 행사를 겨냥한 각계각층의 요구사항 표출이 반미, 구조조정 저지 등 사회현안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집회 시위가 급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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