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에 핀 한국정원"…㈜자연제주 선양에 조성

  • 입력 2003년 8월 5일 2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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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조경업체가 중국에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자연제주(대표 이석창·李奭昌·49)는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선양식물원에 한국식 정원인 ‘한국의 동산’을 완공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의 동산은 산림청이 중국과의 우호친선을 위해 추진한 국책지원사업으로 지난해 5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한국의 동산은 6000평 규모로 무궁화 개나리 진달래를 비롯한 국내 대표적인 식물과 백두산 자생종, 제주 자생종 등 426종 3만7000그루가 심어졌다.

또 한국의 동산에는 장승 정자 석탑 석등 등 한국 이미지를 보여주는 조형물이 곳곳에 들어섰다. 국내 업체가 국가의 지원을 받고 해외에 나가 한국관련 식물원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양식물원은 63만평의 면적에 17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평균 120만명이 찾고 있다. 이 식물원에는 일본식물원 유럽식물원 등이 조성됐으나 그동안 한국관련 식물원은 없었다.

이 대표는 “한국의 동산이 지난달 개원된 이후 중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며“국가간에 진행된 사업이어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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