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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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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기획예산담당관실 예산계에 근무하는 별정8급 직원 김대중(金大仲·30.사진)씨가 주인공.
김씨는 아내를 중학생 때부터 친딸처럼 돌봐온 아내의 친구 어머니 이혜숙씨(59)가 지난달 간암으로 한달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29일 이씨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줬다.
김씨는 간염 보균자로 이식수술을 할 수 없게 된 이씨의 네 자녀 대신 아내가 간 이식을 하겠다고 나서자 아내의 건강 걱정에 대신 자신이 수술대에 올랐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12시간의 수술 끝에 자신의 간 절반을 이식해준 김씨는 “몸 일부를 떼어 내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김씨는 곧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이씨는 무균실에서 한달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밝혔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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