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본부' 사칭 괴전화 잇따라

  • 입력 2003년 8월 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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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정부 ‘구조조정본부’를 사칭해 예금잔액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부산 대전 마산 등지에서 정부 안에 부실기업의 부동산과 채권을 매각하는 구조조정본부가 있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20여차례 걸려왔다고 1일 밝혔다.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를 자칭하는 사람들이 정부가 과거에 투입한 구조조정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부실기업의 부동산과 채권을 매각하는 극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예금잔액증명서를 제출하라고 권유했다는 것.

이에 대해 재경부는 “개별기업의 구조조정에 직접 관여하기 위한 기구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부실기업의 매각절차는 채권금융기관간 합의나 법원의 결정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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