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2명 임신과 성적비관 동반자살

입력 2003-08-01 00:40수정 2009-09-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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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것과 공부 못하는 것을 고민하던 여고생 2명이 신축공사 중인 아파트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31일 오전 1시15분경 서울 강서구 방화동 D아파트 신축현장 옥상에서 김모양(17·S여상 2년)과 정모양(17·J여고 2년)이 떨어져 숨진 것을 친구 오모양(1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오양은 “중학교 동창인 김양, 정양과 함께 소주 1병을 사 인적이 없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 올라갔는데 둘이 할 얘기가 있다며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서 내려왔다”며 “잠시 후 ‘쿵’ 소리가 들려 가보니 둘이 함께 떨어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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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김양은 2주 전 7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임신 5주째인 것을 알고 고민해 왔으며 정양은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은 임신 사실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알리면서 “죽어도 아기와 함께 죽겠다”고 전화한 했으며 부모와 친구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e메일 유서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정양도 부모와 남동생, 친구들 앞으로 “부모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데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올랐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미안하다”는 내용의 e메일 유서를 남겼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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