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사이드/송도신도시 신항만 예정지 이전

입력 2003-07-14 21:02수정 2009-10-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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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01년 12월 무역항으로 지정한 송도신도시 외곽의 신항만 건설 예정지 위치가 일부 바뀐다.

이는 신항만 부두시설이 미국 게일사가 조성할 예정인 송도신도시 1∼3공구 국제비즈니스센터의 바다 조망권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14일 “게일사가 167억 달러를 투자하는 국제비즈니스센터 조성 사업에 항만시설이 장애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항만시설 위치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지부진한 신항만 건설=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국제비즈니스센터 인근 송도신도시 서쪽 지역에 16개 선석(船席), 소래포구 방향의 남쪽 지역에 18개 선석 등 모두 34개 선석 규모의 부두시설을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항만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2700만t의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3조3776억원이 투입될 예정.

2001년 1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만개발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에서 예산 배정을 미뤄 아직 뚜렷한 항만 건설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이에 따라 시는 남측 항만시설 가운데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예정된 6개 선석을 외자 유치를 통해 건설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최근 독일을 방문해 항만개발업체인 힌네베르크사와 투자 협의를 벌였다.

시는 이 업체를 포함해 민간자본 2조5000억원을 유치해 화물선 1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잡화부두 등을 남측 항만 예정지에 건설할 방침이다.

반면 송도신도시 서쪽지역 항만시설은 위치 변경 문제로 폐지 여부까지 검토되기도 했다.

이 곳에는 철제 폐타이어 등 잡화부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비즈니스센터 안에 조성될 주택지 골프장 등에 환경피해를 미칠 가능성도 있다. 게일사는 “서쪽 항만시설이 바다 조망권을 가로막고 먼지 공해까지 일으켜 투자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항만부지 변경을 요구했다.

▽향후 추진 일정=시와 인천항만청은 서쪽 항만시설을 5km 가량 떨어진 송도 LNG 인수기지 주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쪽 항만시설을 옮기기로 인천항만청과 최근 합의했다”며 “중국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등의 항만과 물류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상황이어서 항만을 빨리 건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항만청은 항만개발 기본계획에서 정한 밑그림대로 부두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다.

인천시와 인천항만청은 10월경 기획예산처에 송도 신항만 건설을 위한 예산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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