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박인규 회장(66·사진)은 요즘 화단과 녹지 조성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에서 200가구 이상 입주한 500여개 아파트 단지의 대표자들이 지난달 25일 이 연합회를 만들었다.
연합회는 창립 후 인천시가 학교 아파트 등에 나무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나무 300만 그루 심기 운동’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나무를 심은 뒤 방치하지 않고 주민이 잘 가꾸고 화단을 꾸미는 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작은 일에서부터 함께 땀을 흘려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축구경기와 주민 화합잔치 등을 열고 공동시설을 복지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인천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민학교에 동대표 등 아파트 간부 외에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아파트 입주 때부터 몇 년간 주민들끼리 크고 작은 알력과 다툼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주민들이 화합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조정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평구 삼산동 삼보아파트의 주민자치회장을 14년간 맡아 시공사의 하자 보수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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