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전사장병 무관심 안타까워”…21일 '반핵반김 국민대회'

  • 입력 2003년 6월 2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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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누구에 의해서든 한반도에서 무력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핵무기를 앞세워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일은 우리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는 역사의 수구세력입니다.”

21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반핵반김 한미동맹 강화 6·25 국민대회’ 기획위원장인 최정석(崔正石·63·사진)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장은 “지금 한반도는 총체적 안보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민의 힘을 모아 핵개발을 효율적으로 저지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친북 반미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반미시위로 격화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어렵사리 복원한 한미동맹관계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3·1절 국민대회를 이어받아 국제 사회에 애국수호세력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핵반김 자유통일 국민대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6·25 국민대회에는 재향군인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 안보관련 114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6·25 전범 김일성과 김정일 고발’, ‘한미 안보동맹 강화 및 친북 좌경 세력 색출’, ‘반미교육현장 고발’ 등을 주 내용으로 진행되는 이번 국민대회를 통해 대국민 안보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그는 “3·1절 국민대회 때는 나이 많은 분들이 중심이 돼 행사가 약간 지루했다”며 “이번에는 발언 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고 30대 젊은이들이 행사 진행을 맡아 훨씬 박진감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 대한민국’ ‘전우야 잘 자라’ 등 노래와 구호를 보강한 것도 지난번 대회와는 달라진 점. 그는 “사고로 죽은 여중생에 대해서는 1년 내내 촛불시위로 추모하면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국군장병들에게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요즘의 풍토가 안타깝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고(故)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가 ‘서해교전에서 산화한 내 아들에게’라는 편지를 낭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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