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휘장權 로비, 권노갑씨 내주초 소환방침

입력 2003-06-12 18:29수정 2009-09-2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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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12일 김재기(金在基) 관광협회중앙회장이 2000년 4월 CPP코리아 대표 김철우씨(38)와 함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자택에 찾아가 권씨를 만난 뒤 집 앞에 있던 권씨의 승용차 트렁크에 현금 2억원이 든 여행 가방을 두고 온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장 검증 결과와 김철우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권씨 자택 주변의 모습이나 정황 등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권씨를 소환해 김재기씨 등에게서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CPP코리아측으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김재기씨에 대해 13일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3∼8월 CPP코리아측으로부터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당시 김씨가 CPP코리아 회장이었지만 정해진 월급을 받고 회사에 출퇴근하며 일상 업무를 본 것이 아닌 만큼 정관계 로비를 전담한 대가에 대한 사례금이나 거액의 ‘활동비’를 비정기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권씨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돈을 전달했는지, 2001년 말 코오롱TNS로 휘장사업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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