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선배님이 나의 선생님" 지역대학들의 이색활동

입력 2003-06-12 18:20수정 2009-10-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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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생들이 선후배끼리 기초과학을 공부하거나 전공을 살려 사회복지시설에 벽화를 그려주는 등 이색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영남대가 신학기부터 도입한 ‘기초과학 튜터(tutor·개별지도교사)제’가 공부뿐 아니라 선후배의 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튜터제는 기초통계학이나 물리학, 미분적분학 등 185개 강좌를 수강하는 신입생 7900여명이 수업 중 어려운 내용을 튜터로 지정된 선배를 찾아 공부하는 것.

학교가 마련한 튜터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배 선생님’ 103명은 1주일에 평균 10시간 정도 후배들과 머리를 맞댄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e메일을 통해 막힌 공부를 뚫는다.

기초통계학 과목 튜터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원생 한준태(韓準太·26)씨는 “기초과학 분야는 기초가 중요하지만 신입생들이 자칫 기초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후배들을 자신 있게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면서 내게도 도움이 되고 선후배 관계도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대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 30명은 사회복지시설인 자유재활원(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에 80m짜리 대형 벽화를 4개월째 그리고 있다.

지체장애 청소년 189명이 생활하는 자유재활원은 원생들의 정서를 위해 벽화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화가를 찾지 못하다 대구대 학생들과 연결됐다. 학생들은 14일 완공 예정으로 현재 마무리 작업을 펴고 있다.

벽화의 주제는 ‘열린 공간’. 구름 새 나무 꽃 나비 곤충 등을 생동감 넘치도록 그렸다. 학생들과 함께 벽화 그리기에 나선 이해만(李海萬·44) 교수는 “학교에서 공부한 전공을 사회에 환원하고 디자인 실무 경험도 쌓아 일석이조”라며 “재활원 안에서 주로 생활하는 원생들이 벽화를 보면서 정서를 가꾸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눈에 띠는 창업아이디어를 내는 학생에게 최고 10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취업뿐 아니라 창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려는 학생을 격려하기 위한 것.

또 창업에 관심이 높은 학생이나 팀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종자돈으로 200만원을 지원한다. 김도태(金道泰) 산학연구처장은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능력을 키우고 창업 아이디어를 적극 개발하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주대 총학생회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11일부터 장기기증 운동을 펴고 있다. 이날 학생 50명이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해 운동본부 측에 전하는 등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캠퍼스에 확산되고 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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