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길 이름도 아름다운 한글로

  • 입력 2003년 5월 28일 21시 13분


부산시는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 이름 짓기 사업을 추진,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해당 지역의 역사성과 주요 시설명,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대부분 순수 한글로 짓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길 이름으로는 동구의 경우 한국인 최초의 종합병원인 백제병원이 있었던 ‘백제길’을 비롯해 지역의 역사성과 유래를 나타낸 ‘명태고방길’, ‘외솔배기길’, ‘해오름 길’ 등이 있다.

또 부산진구에는 천연기념물 제168호 배롱나무가 있는 곳에 ‘배롱나무길’, 양정 양지곡 몰랑(말랑) 고개를 ‘몰랑 길’, 활발한 기운이 가득찬 거리를 나타내는 ‘활기찬 로’, ‘풀내음 길’ 등이 있다.

동래구에는 동래시장 주변에서 일제에 항거해 3·1만세운동을 한 거리를 ‘만세거리’로, 거칠산국이 있는 지역에 ‘칠산 길’ 등의 이름을 지어 부여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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