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항 중고車 중동수출 다시 '부릉부릉'

  • 입력 2003년 5월 26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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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을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라크 전쟁으로 잠시 주춤했던 중동지역에 대한 중고차 수출이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라크전의 영향으로 올 4월말 현재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2만19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341대)에 비해 소폭 줄었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중고자동차 선적회사인 ㈜한진에 따르면 이날 인천항 7부두에서 2100여대의 중고차를 선적한 것을 시작으로 29, 30일 각각 600대와 500대를 선적할 예정이다. 중고차는 주로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국가는 물론 베트남 중국 남미 등에 수출되고 있다.

인천항 7부두 4번 선석과 3부두 3, 4번 선석에서 중고차를 선적하고 있는 한진은 중고자동차 수출목표를 월 5000대에서 7000∼8000대로 늘렸다.

특히 자동차 운반 선사인 시도사는 매월 2차례 인천항에 특별선을 투입해 한 편에 2500∼3000여대의 중고 자동차를 선적할 계획이다. 이들 중고차는 요르단의 아카바와 시리아의 포트 슈단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친 뒤 육로를 통해 이라크로 보내진다. 관련업계는 이라크가 전쟁 후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화물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2000년 7만3991대, 2001년 8만1040대, 2002년 8만7373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은 매년 10만대 이상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 중고차의 80%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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