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민 70% "경륜장 건설 반대"

  • 입력 2003년 5월 16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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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지역 50여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경륜장 건립저지 충청지역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전경륜장 공대위)는 16일 “대전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경륜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대전경륜장 공대위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내 남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경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9.6%가 반대하고 30.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반대 이유로는 △‘관람스포츠가 아닌 도박시설이기 때문’(41.6%)이 가장 많았고 △‘사행심 조장으로 가정 경제에 해를 끼쳐서’(32.2%) △‘유흥업소 난립으로 가정불화의 원인이 돼서’(14.2%)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찬성하는 사람들은 △‘재정확충 기여하기 때문에’(43.0%) △‘건전한 레저스포츠이기 때문’(21.2%)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공대위의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하루 전화면접법으로 실시했다. 대전경륜장 공대위 이충재(李忠在) 집행위원장은 “대전시민들의 의견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며 "따라서 대전시는 경륜장 건설 계획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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