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손기웅 통일연구원 "DMZ에 유엔환경기구 유치를"

  • 입력 2003년 5월 15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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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 안에 평화 구현을 상징하는 유엔환경기구를 유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손기웅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승리전망대에서 한림대와 전국 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가 주최하는 제11차 DMZ 야외토론회(주제:정전 그리고 DMZ)의 발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제기했다.

손 연구위원은 “정치 군사 환경 경제 문화적 이해관계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고려할 때 ‘비무장지대 내 유엔환경기구 유치 방안’이 가장 적절하고 실천성이 있는 평화적 이용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손 위원은 또 “유엔환경기구의 소재지는 여러 나라의 시민들이 자유로이 만나는 평화의 공간, 또 환경보호를 상징하는 환경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서해안 및 서부평야지대, 중부 구릉지대 및 중서부 산악지대, 동부 산악 및 동해안지대 등 3개소를 유력한 후보지로 꼽았다.

그는 또 비무장지대 내 유엔환경기구의 유치는 남북한 모두의 이익에 부합해 호응을 받을 수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은 비무장지대 내 유엔환경기구 유치 방안으로는 이 사업을 전담 할 ‘유엔기구 유치기획단’(가칭)을 구성, 국내적, 국제적 공감대와 지지, 그리고 북한의 호응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 내 유엔환경기구 유치 사업의 세부 실천방안을 추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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