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납품 수뢰혐의 최재승의원 조사

  • 입력 2003년 5월 14일 18시 25분


최재승의원
최재승의원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14일 석탄 납품업체인 K사에서 한국전력에 대한 석탄 납품 청탁과 함께 3000만원 이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최재승(崔在昇)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의원은 K사 대표 구모씨에게서 같은 청탁과 함께 2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손세일(孫世一) 전 의원 등을 통해 98∼99년 구씨의 돈 3000만원 이상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최 의원이 98년 1000만원, 99년 초 2000만원 등 3000만원을 받은 뒤 지난해와 올 초 2차례에 걸쳐 구씨에게 30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의원이 3000만원 외에 추가로 돈을 더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 의원이 돈을 받은 뒤 2년이 훨씬 지나 석탄 납품건과 관련해 말썽이 생기자 돈을 돌려줬기 때문에 돈을 받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말해 최 의원을 형사처벌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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