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은 “이들이 과산화수소 촉매 반응 실험을 하다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실험실에 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강씨가 의식을 회복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로 인해 실험실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내부도 크게 파손됐으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항공기나 비행 추진체가 비행 과정에서 받는 공기 저항과 기류 등에 대해 실험하는 풍동실험실 가운데 일부를 조립식 패널로 막아 만든 6평가량의 실험실이다.
경찰은 실험실 내에 있는 높이 1.5m, 직경 20cm가량의 질소통이 완전히 부서진 데다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질소통이 폭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씨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2월 이 대학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에 국비장학생으로 입학해 공부 중이었으며 강씨는 이 대학을 졸업한 뒤 1999년부터 이 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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