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방산업 육성전략 가시화

  • 입력 2003년 5월 12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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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방산업 육성전략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2일 한방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를 2억원씩 부담하기로 하고 이달 안으로 삼성경제연구소와 경산대(대구한의대)에 용역을 주기로 했다.

또 사업의 타당성과 세부 설계 용역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신청한 예산 42억원에 대해서도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해 내년부터 실행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방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대구 6700억원, 경북 4800억원 등 모두 1조 1500억원을 투입해 대구 경북을 한국의 대표적인 한방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두 지자체는 정부예산과 자체예산, 민자유치 등으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곽을 드러낸 한방산업 육성전략은 대구에 한방바이오밸리를 조성하고 경북에는 시군별로 특화사업을 편다는 것이다.

대구의 한방바이오밸리에는 한의약청과 한국생물신소재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테마파크, 동서의학메디컬센터 등 한방연구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은 안동시의 한방바이오타운을 중심으로 봉화군에 세계약초테마파크, 군위군에 한방건강증진타운, 문경시에 한방종합휴양지, 영주시에 노인전문 한방병원 등을 각각 추진한다.

상주시에는 특용작물단지와 한방실버촌, 의성군에 한방생산 재배단지, 예천군에 한방생산 판매단지, 청송군에 한방자원 생산단지, 구미시에 한방과수 시범단지 등을 각각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주시를 중심으로 한방테마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영천시에는 한방유통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두 지자체는 삼성경제연구소 등에 의뢰한 용역결과가 나오는 10월 경 내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북도 보건위생과 이정기(李正基) 한방팀장은 “경북도와 대구시가 지역특성을 살려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므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내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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