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에 관광객 몰린다

  • 입력 2003년 5월 12일 21시 02분


코멘트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이 늘어나면서 하회마을 등 경북 안동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12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 현재까지 지역의 주요 관광지 중 입장료를 받는 하회마을(풍천면 하회리)과 도산서원(도산면 토계리), 민속박물관(성곡동) 등 3곳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48만7095명으로 집계됐다.

하회마을의 경우 어린이날 하루 전인 4일(일요일)에는 1991년 4월 하회마을관리사무소가 개설된 이래 하루 관광객 수로 가장 많은 2만1133명이 찾아와 민박집을 비롯해 사설주차장과 낙동강변에 마련한 임시주차장까지 만원을 이뤘다.

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렸던 2000년 10월 8일에 기록한 종전 하루 최고 관광객수(1만4895명)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특히 4일 오후 2시경에는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 때문에 하회마을 입구부터 4㎞ 정도 구간의 도로에 극심한 체증이 빚어져 상당수 차량들이 되돌아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은 안동호 보조댐 내 월영교(月暎橋)에는 지난 주말에만 3만여명이 몰리는 등 이달 들어 모두 16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가 36억원을 들여 지난달 말에 완공한 월영교는 길이 387m, 폭 3.6m로 국내에서 나무로 만든 인도교 가운데 가장 긴데다 주위에 분수대까지 가동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도산서원과 민속박물관에도 이달 들어 각각 7만1548명과 12만6755명이 방문했다.

이처럼 안동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가족 단위로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2001년 12월 대구와 강원 춘천을 잇는 중앙고속도로(총연장 280㎞)가 개통된 이후 수도권과 강원지역 등의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이 진척되면서 유적지간에 연계관광이 가능해졌다”며 “이 같은 장점과 지역문화의 특성 등을 널리 알려 더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