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道 '투어레이싱' 사이트 호평

  • 입력 2003년 5월 9일 18시 06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경북지역의 관광과 역사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사이트 ‘투어레이싱’(www.tourracing.com·사진)이 지난달 25일 경북도에 의해 오픈된 이후 네티즌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컴퓨터 사양에 따라 게임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게임을 하고 싶어도 상대가 없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지속적인 보완 및 홍보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지난해 1월 착수한 투어레이싱에 대한 서비스를 4월 25일 본격적으로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2만9000여명이 접속하고 2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3차원 화면에서 시뮬레이션 차량을 타고 불국사, 석굴암, 안동 북부지역 유적지(도산서원 하회마을) 등을 관광하는 것처럼 구성된 이 사이트에 대해 “게임을 통해 좀더 지역을 알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ID가 ‘게임광’인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에서 “공무원답지 않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다른 자치단체도 본 받았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레이서(racer)’라는 네티즌은 “정말 도청에서 만든 것입니까. 참 좋군요”라고 놀라움을 표시한 뒤 “3차원 그래픽과 자동차 조작감은 외국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불만을 토로하거나 문제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왕눈이’라는 네티즌은 “부분적으로 아쉬운점이 있다”며 “최고 속도는 괜찮은 듯 하나 가속이 느려 답답하고 커브 길을 돌 때 차가 잘 꺾이지 않으며 경적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지나가던 객’은 “홍보가 안 된 건가요. 사람이 너무 없네요. 겜(게임)을 하고 싶어도 상대가 없어요”라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 자유게시판에는 설치파일을 다 깔고 스타트 버튼을 눌렀으나 게임이 실행되지 않거나 게임이 10초 정도 진행되다가 화면이 검게 변한다는 내용 등의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3차원 게임이기 때문에 ‘3D가속기’가 있어야 되는데 구형 컴퓨터의 경우 장착돼 있지 않아 게임이 잘 안 된다”며 “네트워크의 문제 등 각종 개선점은 앞으로 꾸준히 보완 및 수정하고 홍보작업도 계속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익성과 함께 재미를 가미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게임은 자동차를 타고 무기를 사용하는 등 상대방과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수집한 특산품 아이템과 레이싱 순위 등에 따라 종합점수가 매겨진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