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승객 운행중 버스기사 또 폭행

  • 입력 2003년 5월 9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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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달리는 버스에서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9일 정모씨(45)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1시10분경 술에 취한 채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로 향하는 902번 좌석버스에 탄 뒤 요금을 내라는 운전사 김모씨(48)와 시비를 벌이다 발로 김씨를 폭행하고 카드판독기를 파손한 혐의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3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일행 2명과 일부 승객이 말렸으나 정씨는 5분여 동안 계속 소동을 벌였다. 운전사 김씨는 정류장에서 2㎞ 떨어진 호원검문소에서 헌병들의 도움으로 정씨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정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승객을 태우고 운전 중인 버스 운전사를 폭행한 점을 중시해 목격자 등과 대질신문을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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