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5월 7일 22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부경대는 2학기부터 왼손잡이 학생들을 위한 책상을 강의실마다 갖추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학교측은 왼손잡이 학생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것에 착안한 물리학부 김성부 교수의 제안에 따라 부산지역 대학 중 처음으로 왼손잡이 전용 책상을 비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학기부터 전체 250여개의 강의실에 왼손잡이 전용 책상이 2개씩 배치된다.
강의실이 대부분 40석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책상의 5%가 왼손잡이용으로 교체되는 셈이다.
이 학교 강의실에서 사용하는 1인용 책상은 모두 오른쪽에 팔걸이가 부착돼 왼손잡이 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며 글을 쓰는데 불편이 많았다.
제안자인 김 교수는 최근 ‘왼손잡이용 책상을 배치하자’는 내용의 글을 교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뒤 일 주일 만에 조회수가 1000회가 넘고 찬성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잇따르자 학교측이 이를 수용했다.
김 교수는 “시험기간에 어느 왼손잡이 여학생이 어렵게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 이같은 제안을 내게 됐다”며 “국내 왼손잡이 성인 인구는 5% 정도로 대부분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각종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