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황사 걱정 없어요” 강수량 많고 남서풍 불어 급감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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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심한 황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9일 “올 봄의 황사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발생하더라도 그 강도가 심하지 않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올 봄 황사 발생일수는 3일. 작년 같은 기간 12일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며 그 강도도 일반인이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약했다.

황사가 발생해 한반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중국과 몽골의 사막이나 황허 중상류 등 발원지가 건조해 다량의 흙먼지가 발생하고 강력한 저기압의 상승기류에 의해 먼지가 높이 올라가야 하며 북서풍이 불어야 한다.

기상청 김승배(金承培) 공보관은 “지난 겨울 황사 발원지에 강수량이 많아 먼지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강한 저기압의 발생빈도가 적었으며 주로 남서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큰 황사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6월이 지나면 한반도가 우기(雨期)에 접어들고 바람이 완전히 남풍으로 바뀌어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생해도 한반도까지 오지 못한다. 6월 이후 한반도에 황사의 영향이 미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 공보관은 “아직은 바람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지 않아 5월 하순까지는 황사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한 황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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