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놓고 교감이 교사 폭행 주장 파문

  • 입력 2003년 4월 25일 01시 57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운영을 둘러싸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여고의 교감이 이 시스템 운영을 수행하지 않는 교사들을 무릎 꿇리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경기 광명시 모 여고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반경 이 학교 본관 입구에서 2학년 담임 박모 교사와 1학년 담임 김모 교사(여)가 교감 김모씨(56)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발로 1회씩 걷어차이는 장면이 학생들에 의해 목격됐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다음날 학교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이 오르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 교감은 이날 두 교사에게 학생들의 출결사항을 NEIS로 처리하도록 지시하면서 “못하겠으면 사유서를 쓰라”고 요구했으나 두 교사는 업무를 처리하지 않았고 사유서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

김 교감은 “모멸감을 느껴 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뒤 나가려는 길에 두 교사가 자발적으로 찾아와 앞을 막고 잘못을 시인하며 무릎을 꿇었다”며 “끝내 비키지 않아 왼발로 툭툭 걷어찬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교사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교감을 찾아가니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하고 발로 걷어찼다”며 “그러나 사태 해결을 위해 처벌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광명=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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