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사이버 오염' 감시단 출범

  • 입력 2003년 4월 18일 2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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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오염, 우리가 막는다.”

울산 중구 성안동 성안중학교(교장 구덕상·具德相)가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근 학생들로 구성된 ‘사이버 패트롤’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전교생 1270명 가운데 자발적으로 신청한 150명으로 발족된 사이버 패트롤은 사이버 공간을 자발적으로 감시해 무분별한 통신언어를 근절하고 사이버상의 언어폭력, 명예훼손, 유언비어 배포행위 등에 대한 신고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001년 3월 개교한 성안중은 지난해부터 ‘사이버 세상에도 예절이 있어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정보통신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네티켓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YP(Youth Patrol·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시범학교(전국 32개교)로 지정됐다.

사이버 패트롤 대원들은 인터넷 검색을 하다 청소년 유해사이트, 욕설이 담긴 글을 발견하거나 음란 스팸메일을 받았을 경우 학교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신고하게 된다.

네티켓 지도 담당교사인 김영혁(金永革·41) 인성교육부장은 “학생들이 모두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이 순기능도 있지만 사이버 대화방에서의 욕설과 비방, ID도용 등 역기능도 적지 않다”며 “인터넷 역기능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생들을 보호하고 건강한 인터넷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이버 패트롤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안중은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홈페이지 자료실에 불법링크를 하지 말자 △인터넷에서 대화예절을 더욱 잘 지키자 △불필요한 배너를 홈페이지에 띄우지 말자 등 ‘네티켓 25개명’도 발표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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