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하서 김인후선생 '훈몽재' 복원된다

  • 입력 2003년 4월 11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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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쳤던 ‘훈몽재’(訓蒙齋)가 복원된다. 하서 김인후는 울산김씨 중시조

전북 순창군은 11일 하서가 쌍치면 둔전리에 세워 호남유학의 도장으로 400여년을 존속해오다 6.25때 소실된 훈몽재를 복원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올 하반기에 훈몽재 일대를 발굴,당시 규모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뒤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훈몽재 복원에 착수할 계획이다.

순창군은 또 훈몽재와 관련된 쌍치면의 대학암과 어암서원, 정철 배미 등의 유적 발굴과 복원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순창군은 이곳과 가까운 송시열 유적지와 전봉준장군 체포지 등 역사 유적을 연계해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서 출생한 하서는 1531년 성균관에 들어가 퇴계 이 황 등과 함께 수학하고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홍문관 부수찬에 올랐으나 을사사화(1545)가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다.

사화 3년 후인 1548년에는 순창 쌍치에 훈몽재를 짓고 학문연마와 후학양성에 몰두했으며 저서로는 하서집 16권 8책과 ‘백련초해’‘천명도’‘주역관상편’ 등이 있다.

순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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