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 '단종문화재' 5일부터 사흘간 열려

  • 입력 2003년 4월 4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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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지정 지역 전통축제인 ‘제37회 단종문화제’가 5∼7일까지 사흘간 강원 영월군 영월읍 장릉과 동강 둔치 일대에서 열린다.

조선왕조 비운의 임금인 단종의 고혼과 충절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단종문화제에서는 5일 단종대왕 어가(御駕)행렬 재현, 단종비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동강 둔치에서는 축구의 일종으로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새끼줄 공(짚 공) 차기 놀이대회와 함께 풍물놀이 등 다양한 민속행사 및 문화행사,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돼 관광객을 맞는다.

6일 단종이 묻힌 장릉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단종의 영혼과 충절을 기리는 단종대왕 제향 316회 고유제 와 충신제향, 제례악, 제레무, 대왕신령굿 등 조선조의 제사모습이 재현된다. 또 단종의 수호사찰인 보덕사에서도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충절을 위무하고 군민의 안녕을 염원하는 영상대제도 열린다. 동강 둔치에서는 역사적인 고증과 ‘단종실록 가례’의 기록에 근거 한‘단종 - 정순왕후 가례’도 재현돼 조선왕조의 왕실문화를 보여준다.

7일에는 미술대회 주부백일장 등 각종 문예행사와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해 주민들이 동편과 서편으로 나뉘어져 치러 지는 힘겨루기인 ‘칡 줄 다리기’ 행사도 열린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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