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무 前현대시인협회장 울산대에 도서 8594권 기증

  • 입력 2003년 4월 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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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인협회장을 역임한 조병무(曺秉武·66·사진) 전 동덕여대 교수가 4일 자신의 소장도서 8594권을 울산대(총장 배무기·裵茂基)에 기증했다.

올 2월 정년퇴임한 조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대 교무회의실에서 배 총장에게 도서기증서를 전달했다.

조 전 교수가 기증한 도서 중에는 ‘현대문학’ ‘자유문학’ ‘문학예술’ 등 각종 문학지 창간호부터 종간호까지의 전권을 비롯해 시집과 소설집 문학평론집 문학전집류 등 귀중한 서적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또 만해 한용운(韓龍雲)의 ‘님의 침묵’, 이상(李箱)의 ‘이상 선집’ 등 문학저서 초간본 300여권과 ‘한국소설묘사사전’ 3권, 시인 조병화(趙炳華) 등 문인 380명의 육필모음 42권 등도 기증됐다.

조 전 교수는 “정년퇴임을 한 뒤 소장 도서가 국문학을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요긴하게 이용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기증하게 됐다”며 “배 총장과의 개인적인 인연과 함께 지방대학에서 소장도서가 더 필요할 것 같아 울산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조 전 교수의 저서에는 문학평론집 ‘존재의 소유와 문학’, 시집 ‘떠나가는 시간’, 수필집 ‘기호가 말을 한다’ ‘문학개론’ 등이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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