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민노총위원장 출소

  • 입력 2003년 4월 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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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段炳浩·54·사진)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1년8개월의 형기(刑期)를 마치고 3일 만기 출소했다.

단 위원장은 이날 출소하자마자 “정부가 산업연수생 제도를 폐지하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공기업 민영화, 비정규직, 근로시간 단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전향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2001년 8월 형집행정지 상태이던 단 위원장은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 농성을 벌이다 형집행정지 취소로 다시 수감됐으며 그 해 10월3일 출소를 앞두고 추가 기소돼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는 보름 정도의 휴가를 보낸 뒤 위원장직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 백기완(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노동계 인사와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단 위원장을 위한 ‘만기 출소 환영대회’를 열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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