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보건소 인력불균형 심각

  • 입력 2003년 3월 31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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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행정직과 비의료전문직은 비교적 정원에 맞게 근무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의료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직종별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도 시군단위의 경우 그런대로 인력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절대인력 자체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12개 보건소의 정원은 398명. 그러나 현재 근무중인 인원은 454명으로 56명이 초과 근무한 상태다. 이같은 수치만을 기준으로 하면 보건소 인력은 ‘충분’한 상황. 그러나 영양사와 임상병리과 등 일부 직종은 인원이 크게 부족하고 공중보건의는 인원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직종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면허 자격종별 인력의 경우 약사(정원 14명) 14명, 영양사(〃 12명) 8명, 임상병리과(〃 32명) 5명 등 27명이 부족하다.

반면 공중보건의는 정원이 18명이지만 현재인력은 28명, 치과의사는 정원 12명에 현재인력 20명, 공중한의사(정원 10명)는 12명,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136명) 는 174명 등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

또 도내 94개 보건지소(정원 564명)의 경우 현재 근무중인 인원은 458명으로 절대적인 수치에서 106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조무사의 경우 257명 정원에 176명이 근무해 81명이 부족하며 치과 위생사(〃 98명) 40명 등의 인력이 각각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청주 상당구와 흥덕구의 경우 각각 3명의 의사가 근무해야 하지만 1명씩만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지소마다 1명씩 있어야 할 치과의사도 49명만 근무해 전체 지역에서 치과의사가 제대로 근무하는 곳은 5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시 군 단위 보건소에는 치과의사 8명, 간호조무사 30여명이 정원을 초과하는 등 인력 불균형 현상을 보여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격증과 면허를 갖춘 전문인력이 부족해 독거노인 돌보기 등 특수 사업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력 재배치나 예산 인력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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