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간월암, 2년만에 山門 다시 열어

  • 입력 2003년 3월 28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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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간월암 보러 오세요.’

서해안의 유서깊은 사찰인 간월암(看月庵)이 28일부터 일반 관광객에 산문(山門)을 다시 개방했다. 행정기관과의 갈등으로 산문을 닫은 지 2년 만의 일이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간월암은 고려 말 무학대사가 달을 보다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해서 붙여진 이름. 조수에 따라 하루 두번씩 섬이되었다가 뭍으로 연결돼 신비감을 주는데다 낙조(落照)와 달이 바다에 비치는 모습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간월암 인근 사찰 부지의 활용 문제를 둘러싸고 서산시와 마찰이 빚어지자 2001년 3월 산문을 닫았고 신도들의 출입만 허용됐다. 이 때문에 헛걸음을 친 관광객들의 불만이 서산시 홈페이지 등에 쇄도하기도 했다.

간월암측은 “간월도가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산문을 다시 열었다”고 말했다. 간월암의 개방으로 서산시가 추진 중인 간월도 관광지개발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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