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친한 동기와 함께…병영생활 신나요"

  • 입력 2003년 3월 27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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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훈련소 동기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강원 화천군 중동부전선 최전방 전투부대인 육군 칠성부대가 신병 훈련소에서 친해진 동료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전군에서 처음으로 실시해 신병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칠성부대는 지난 1월 말부터 입대 후 첫 훈련을 받는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이같은 동반복무제를 실시, 신병들의 군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동반복무제는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장병들이 2주간의 내무생활을 같이 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호감이 가는 병사를 선택하는 것. 이같이 전우가 선택되면 훈련 3주차부터 전우조를 편성, 같은 내무실에서 생활토록 하며 아울러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수료한 뒤에도 함께 편성해 같은 소대 내무반에서 생활토록 한다.

병사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좋아하는 동료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설문 문항은 가장 친한 훈련병과 모범적인 훈련병, 힘들어 하는 훈련병, 고민있는 훈련병, 전우조 편성 적절 여부 등을 묻는 7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칠성부대에 따르면 올해 첫 훈련기수인 신병 173명 가운데 필수직 21명을 제외한 152명이 동반복무제 대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144명(94.7%)이 좋아하는 동료를 선택, 같이 생활하고 있다.

칠성부대 관계자는 “막연한 군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신병들을 위해 이같은 제도를 실시했다”며 “이 결과, 신병들이 내무생활에서 서로 애로사항을 자체 해결해 부대 적응속도가 빠르고 소대장 등 상급지휘자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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