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라크전 여파 중동수출 큰폭 감소

  • 입력 2003년 3월 27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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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의 영향으로 올들어 대구 경북지역의 중동지역 수출은 크게 감소한 반면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본부세관이 조사한 ‘대구 경북지역의 중동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중동지역의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지역업체의 수출물량은 1월에 1억1500만달러에서 2월 1억69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특히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이달들어 20일 현재까지 수출물량은 4900만달러로 1월에 비해 절반 이하로 격감했다.

지역업체의 주요 수출품인 섬유는 올 1월 4000만달러, 2월 2800만달러, 3월 1800만달러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 전자제품은 1월 5000만달러에서 2월 5900만달러로 다소 늘었으나 3월에는 1800만달러로 격감했는데 3월의 전자제품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나 감소한 것이다.

섬유와 전자는 중동지역 전체 수출물량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동지역의 수입물량은 1월 430만달러, 2월 410만달러에서 3월에는 62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수출용 원재료 확보를 위해 전쟁 발발 전에 수입을 앞당긴 때문으로 풀이됐다.

대구본부세관은 이라크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지역업체의 수출은 계속 줄고 유가와 환율은 급등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대구본부세관은 ‘24시간 수출통관 지원반’을 운영해 테러우범국가를 제외한 국가에 대한 수출통관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관세 사후납부 대상을 확대하는 등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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